
추석 연휴에는 친정 + 시댁 모두 다녀온 데다 일이 몰아닥쳐서 무척이나 바빴다.
힘들 걸 알면서 대량 작업의 유혹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받은 결과...
목포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노트북을 두드리게 됨.
평소 멀미가 심해서 차타면 핸드폰은 커녕 기절하기 바쁜데 이날 마시는 멀미약을 처음 먹어봤다.
근데 효과 무슨일????
비염약 먹은 것처럼 엄청 졸리긴한데 한숨 자고 나면 멀미가 하나도 안나고 한두시간은 거뜬히 일할수 있는 컨디션이 된다.

이동하는 5시간 내내 한숨 잤다가 일하다 잠깐 눈 붙였다가 또 일하고ㅋㅋ
뭔가 감각 하나가 마비된 느낌이랄까?
어디 퓨즈 하나 핑 끊어진 느낌?
무튼 멀미가 전혀 안나서 신기했다ㅋㅋ
나보다 멀미 심한 친구가 있는데 집에 약 쟁여두고 먹는다고 했닼ㅋ 나 왜 이거 이제알았냐

길에다 버리는 시간이 아깝지 않게 되어 좋고, 이동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어 좋았다.
이거야말고 디지털노마드 아니냐며...
근데 또 이렇게까지 일해야하나 서글픈 마음 한스푼.
하지만 전자만 생각하기로...





엄마가 해주신 맛있는 음식 잔뜩 먹고 신나게 놀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틈틈히 일도 했지만 놀땐 일걱정 없이 신나게 놀고 왔다.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도 일하규~
시댁 가서도 다들 쉬는 시간에 잠깐 일하규ㅋㅋ
연휴 끝나고 병이 안 난게 참 다행이다 싶었다.
9월 말까지도 계속 일이 많았던 덕분에 11월 생활비까지 걱정없게 되었다!!


추석까지도 엄청 더웠는데 9월 말이 되어서야 선선한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의 변화는 냄새로도 알아차릴 수 있지만 우리집 고양이가 이 분야에선 일인자.
여름 내내 침대 곁은 얼씬도 안하더니 서늘해진다 싶으니 바로 침대로 올라옴ㅋㅋ

9월의 마지막 주말은 집구석 회식으로 마무리!
수산 시장가서 회떠다 먹었는데, 이런곳은 부모님들이랑만 가보고 남편이랑 둘이서 간건 처음이라 으른(?)된 것 같았음ㅋㅋ
도다리 활어회 한가득에 새우도 쪄서 받아오고 매운탕 재료까지 단돈 5만원이라니!
앞으로 종종 애용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