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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일기

프리랜서의 금기어 (자영업자 포함)

by 이프리 2024. 9. 3.

 

일이 없네?

오늘은 좀 한가하네?

손님이 없네?

 

많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말인 것 같은데, 이 말을 뱉는 순간 일이 많아지고 손님이 많아지는 기적ㅋㅋ

지난주에 이제 좀 한가하니 티스토리나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글을 올렸더랬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이 몰려와 주말 내내 일에 파묻혀 지냈다...

토요일 아침 7시에는 일 의뢰하는 메일 알람과 함께 눈 뜸!

월요일까지 화르륵 불태우고 화요일인 오늘은 틈이 좀 생김~

금요일에 받은 번역 의뢰 메일

 

 

근데 제목에 금기어라고 쓰고 보니, 프리랜서는 일이 없으면 안되는데?!  

일이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

프리랜서가 되니 회사 다닐 때와는 아주 다른 태도를 갖게 된다.

의욕 넘치던 초년생일 때를 제외하고는 일이 나한테 올까봐 조마조마 최대한 쥐죽은듯 조용히ㅋㅋㅋ

팀장님이랑 절대 눈 마주치면 안 됨.

다들 그렇지 않나요...? 나만 그랬어?

아마 열정이 없던 일이라서 더 그랬겠지?

 

하지만 일 = 수입과 직결되는 프리랜서다 보니 일이 들어오면 무척이나 반갑다.

나를 또 찾아주면 아 짤리지 않았구나, 그래도 지난번 작업이 괜찮았나 보군 하고 흐믓하고,

큰 일이 들어오면 돈 많이 벌겠다하고 좋아하고...

근데 그렇다고 너무 많으면 또 싫고,

일 없으면 없는대로 한가하고 좋아, 근데 또 불안해

좋은데 싫어... 싫은데 좋아...

 

하핫, 프리랜서 번역가하려면 이런 것도 성향에 맞아야 할 것 같다.

다행히 나는 2년 이상 꾸준히 잘 버티고(?) 있는 걸 보면 아직까진 잘 맞는 것 같다.

게다가 회사 다닐 때보다 스트레스는 1/10도 안되니까!

 

언제 다시 바빠질지 모르기에 오늘은 자잘한 일들을 처리하면서 잃어버린 주말을 되찾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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